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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AI기반 특허 작성기' 지식재산 산업 바꿀까? – 젠아이피


엄정한 BLT특허법인 파트너 변리사 [사진=엄정한]
엄정한 BLT특허법인 파트너 변리사 [사진=엄정한]

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면서 산업계의 특허 출원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반면 학계 특허출원은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급락 중이다).

다들 알다시피 특허 출원에서 가장 중요한 '명세서 작성'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며, 당연히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특허청은 산업계 출원 건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식재산 산업계의 종사자 수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본·미국은 물론, 중국 역시 변리사 인원을 늘려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업계의 특성상,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특허 명세서 작성보조' 서비스 수요는 당연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페이턴트팔, 렉스마키나 등 리걸테크 스타트업과 함께 렉시스넥시스, 톰슨로이터 등 법률 대기업도 '특허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솔루션 분야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연간 국내 특허 출원 건수 현황(단위: 건수) [사진=엄정한]
연간 국내 특허 출원 건수 현황(단위: 건수) [사진=엄정한]

그러나 현재까지의 AI 기반 서비스들은 대부분 해외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것들이라 국내 특허 시장의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국내 변리사들이 실제로 활용하는 데 있어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 적합한 AI기반 지식재산 솔루션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윕스, 키워트 등의 검색 서비스들은 조금씩 등장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생성형 인공지능을 이용한 특허 솔루션은 등장하고 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특허 작성 지원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주식회사 '젠아이피(GenIP)'다.

정종구 젠아이피 대표. [사진=젠아이피]
정종구 젠아이피 대표. [사진=젠아이피]

젠아이피(대표 정종구)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특허 명세서 작성, 선행기술 검색 등 변리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 변리사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한다. 젠아이피는 뛰어난 기술력과 국내 시장 맞춤형 서비스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젠아이피의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Gen-D'와 'Gen-S'가 있다. 두 서비스는 각각 특허 명세서 작성과 선행기술 검색에 특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특허 출원 및 검색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

Gen-D는 증가하는 특허 출원 수요와 변리사 부족 현상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특허 명세서 작성 지원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AI 기반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명세서 작성 과정을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특허 명세서 작성기 ‘Gen-D’ 서비스 예시. [사진=젠아이피]
특허 명세서 작성기 ‘Gen-D’ 서비스 예시. [사진=젠아이피]

주요 기능으로는 △도면 인식 및 설명 자동 생성 △AI 기반 키워드 추출 및 선행기술 검색식 자동 생성 △타 명세서 청구항 참조 및 자유 편집 기능 등이 있다.

'도면 인식 기능'은 AI가 도면을 분석하여 이를 설명하는 텍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기능으로, 도면에 대한 설명 작성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울러 'AI 기반 키워드 추출 및 선행기술 검색식 자동 생성 기능'은 특허 명세서 작성 시 필수적인 선행기술 조사를 AI가 자동으로 도와주는 기능으로, 키워드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검색식을 생성해준다. '타 명세서 청구항 참조 및 자유 편집 기능'을 통해 기존 명세서의 청구항을 참고해 새로운 명세서를 작성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텍스트를 편집하거나 원하는 형식을 사용할 수 있다.

Gen-D의 가장 큰 강점은 국내 특허 명세서 작성 기준에 맞춘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500TB에 달하는 국내외 지식 재산 데이터를 확보해 AI 학습에 활용하고 있으며, 특허청 및 특허정보원의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실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타 테스트를 통해 실무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UI/UX를 설계하여 변리사들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현재 국내 특허 출원 건수는 약 24만 건(2023년 기준)에 달하며, 해외 특허 출원 건수는 340만 건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대응해 Gen-D는 B2B SaaS(Software as a Service) 모델을 채택해 특허 사무소 및 법인을 대상으로 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명세서 작성 횟수에 따라 추가 결제가 가능한 옵션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IP5 국가(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명세서를 동시에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허 명세서 작성기 'Gen-D' 개요. [사진=젠아이피]
특허 명세서 작성기 'Gen-D' 개요. [사진=젠아이피]

Gen-S는 특허 선행기술 검색 시스템의 복잡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AI 기반 검색 서비스다. 특히,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보다 정밀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긴 문장 및 PDF 문서 기반 검색 기능 △AI 기반 검색 대상 자동 확장 기능 △특허 명세서 간 유사도 분석 기능 등이 있다.

'긴 문장 및 PDF 문서 기반 검색 기능'은 사용자가 긴 문장이나 PDF 문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관련된 선행기술을 자동으로 검색해주는 기능이다. 'AI 기반 검색 대상 자동 확장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 대상의 범위를 설정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검색식을 확장하여 포괄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특허 명세서 간 유사도 분석 기능'은 여러 특허 명세서 간 유사도를 분석해, 관련성 높은 결과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AI 기반 선행기술 검색기 'Gen-S' 개요. [사진=젠아이피]
AI 기반 선행기술 검색기 'Gen-S' 개요. [사진=젠아이피]

Gen-S는 기존 검색 시스템과 비교해 높은 정확도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며, 특히 검색식 자동 생성 및 확장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검색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데이터 경량화와 자체 DB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Gen-S는 특허 선행기술 검색이 필요한 일반 기업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며, 방대한 내부 문서 관리를 필요로 하는 대기업, 국가기관, 연구소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B2C(Business to Customer) 모델로 운영되며, 변리사, 변호사, 기업, 연구자, 일반인 등 다양한 개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에는 상표 검색 기능을 추가하고 요금제를 세분화할 예정이다.

젠아이피는 2023년 4월, 서울대학교 학내에서 창업한 기업으로, 다수의 특허 출원 및 상표, 디자인,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RAG, Vector Search, NER, LLM 등 AI 기술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발 및 개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외 지식 재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젠아이피의 Gen-D와 Gen-S는 각각 특허 명세서 작성과 선행기술 검색에 특화된 AI 솔루션으로, 변리사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 특허 시장의 특수성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정식 서비스 출시 직전이고, 많은 변리사들과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지식재산업에서 AI 기술의 도입은 특허 출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정밀한 특허 업무 수행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 명세서 작성은 전문가인 변리사의 영역이기 때문에 결국 이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기술적 편의성이 아무리 커도 외면당할 수 밖에 없다.

젠아이피 정종구 대표는 "앞으로도 변리사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며, AI 기술을 활용한 지식 재산 관리 솔루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특허 출원 및 검색 과정의 혁신을 통해 국내외 기업 및 개인 발명가들이 더욱 쉽게 지식 재산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글로벌 솔루션 제공자들과의 경쟁을 의미한다. 국내외의 난관을 극복하고, 젠아이피가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엄정한 특허법인 BLT 파트너 변리사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한 후 코스닥 기업에서 프로그래밍 및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20대 초반부터 세 번의 창업을 하였으며 현재 약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및 기술창업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BLT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 변리사로 재직 중이다. 20여 회 이상의 엔젤투자를 진행한 활동을 토대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공인 액셀러레이터인 '컴퍼니비'를 창업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4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저서로 '특허로 경영하라', '기술창업 36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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